결심(2)

🌳 일상

행복한 사람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했다. 얼핏보면, 배보다 배꼽인 느낌이다. 왜냐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행복을 좀더 상위의 목표로 두고 나아가기 때문이다. 누군가는 그러기위해 돈을 열심히 벌 수도 있고, 누군가는 열심히 지적 욕망을 채울 수도 있고, 또 누군가는 그 외의 정말 많은 다른 일들을 붙잡고 살아갈 수 있다. 그렇지만, 이 말은 나에게 있어서는 참 큰 의미로 와닿았다. 여기서 말하는 똑똑함이란 지적인 풍요로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.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가치를 깨달은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. 즉, 이 세상을 아름답게 볼 줄 알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좋은 것들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면(나에게 있어, 이 말은 어떤 고난도 이겨낼 수 있는 치트키같은 느낌이기에 행복이라 생각한다.) 세상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? 물론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. 쉬운 이야기나 할거면 이런 생각, 고민을 할 필요도 없어진다. 이게 이유가 되나 싶긴 하지만 그렇기에 행복해지려 한다. 행복이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 되는 느낌이라 재미있기도 하고, 수단으로 두니 마치 행복해지는 건 당연히 가능한 느낌이라서 더 좋다.

어떤 날은 공부가 정말 잘 되어서 아, 오늘은 정말 열심히 잘 살았네할 때가 있고, 어떤 날은 공부에 집중이 안되어서 휴... 오늘은 왜 이렇게 딴짓을 했지싶을 때가 있다. 파워 J라 그런지, 내가 세워놓은 계획을 이룬 정도에 따라 그 날을 마무리하는 기분이 많이 오락가락한다. 지금 이 글을 적으며 생각해보니, 그렇다면 계획을 조금은 줄여보는 건 어떨까..? 그러면 내가 이루게 되는 계획의 퍼센테이지는 많아질테고 그러면 난 더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지 않을까? 오… 당장 그렇게 해봐야겠다. 계획 세우는 걸 매우 즐기는 타입이라 세우다보면 계획만 와자자자 세워지는데, 계획 다이어트를 좀 해봐야겠다. 오..? 투두리스트 같은 어플인데 중요치 않은 목록은 알아서 시간이 지나면 없애주는 건 어떨까..? 이것도 획기적이고 재미있을 거 같은데?! 한 번 진행해봐야겠다!